AM 7:00


오늘의 아침

저 국? 스프?는 뭔지 .. 돼지뼈 국물에 양파와 토마토를 넣고 끓여낸것 같은데 스프라고 해야 하려나...





날씨가 좋다. 
마지막 다이빙을 하러 나가는 날,

다이빙은 한번 들어가면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기 때문에 2번의 다이빙을 하면 3시간정도가 후딱 지나가버린다.

거기에 미나미지마도 들어갔다 나오고 싶다고 했더니 주인(선장)께서 그럼 조금 일찍 출발하자며 아침부터 서두르게 됐다




드디어 보트에 타본다 ㅋ





선장님의 뒷모습
과거 NHK 다큐에도 많이 나온 전문 수중사진가이기도 한 피시아이 사장님.






한차례 난파선에서 다이빙을 하고 2층에서 쉬는 도중.

기어360, 고프로, 핸드폰, a7 다양한 기기로 찍는다.


도중에 드론을 날리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기꺼이 보트를 세워주시던 선장님.














AM 10:00


다이빙 후 쉬는 타임에 미나미지마에 들어왔다. 다른 남섬 투어마냥 섬 인근에 정박하고 걸어 들어오는게 아니라

다이빙 복장 그대로 저 구멍을 통해 헤엄쳐서 들어왔다 -,.-;;

스노클을 하게 되서 기분은 좋다만 ... 여기서 관광하는 다른팀들이 박수를 쳐주고 왠지 뻘쭘 ㅎㅎ


인스트럭터는 이런 미나미지마 가이드도 같이 겸하고 있는데, 남섬의 꼭대기까지 올라가진 않고 (웻슈트를 입고 있으니 올라가래도 힘들어서 ㅠ)
주변을 돌며 가이드를 해주었다.

사진의 저 바퀴는 트랙터라도 지나간건가 싶었는데
거북이가 올라와서 알을 낳고 간 자리란다.









이 소라껍질 같은놈들은 과거 수억년전에 살았던 종으로 지층에 파 묻혀 있다가 (윗사진) 섬이 솟아나면서 같이 올라와 침식되면서 떨어져 나오는것들

이라고 한다. 그래서 얘네는 화석이란다. 당연히 외부유출 금지. 화석이 굴러다니는 오가사와라의 위엄...


반면 하얀놈 말고 약간 더 소라처럼 튀어나온 작은 놈들은 아직까지 살아있는 종이라고 한다. 둘의 구분은 껍질 중심이 덜 튀어나오고 더 튀어나오고도 있지만 왼쪽은 배꼽이 존재하는데 오른쪽은 배꼽이 없단다.





섬안에 있는 연못같이 생긴 장소인데,
물이 유입될 곳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수량을 고려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단다.
그래서 학자들은 현재 파악할순 없지만 어딘가에서 물이 유입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는 연못이라는데... 물썩은내가 좀 난다.






게다가 물위에 떠있는 이 녹조들이 -_- 천연기념물 종이라고....

마치 라멘 기름덩이들이 떠있는거 같더라니 ..

















저 멀리 보이는 보트, 이제 다시 저기까지 헤엄쳐 나가야 할 시간.

































난파선 사이트로 가는 중에 보인 하트록 

하트록 트래킹 코스를 선택하면 왕복 4시간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 정작 하트록 위에선 자기가 밟고 있는게 하트록인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신청 안했는데, 이렇게 배를 타고 보니 ㅎㅎ 좋군




















물이 정말 보석같다. 


괜히 여길 보닌 블루라고 부르는게 아니다.


다른 팀의 남섬 스노클 투어중


























난파선 다이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PM 12:30








숙소 앞 로컬 베이커리에서 사먹은 빵.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람 


오가사와라는 떠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항구에서 다시 만나자며 인사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6일마다 배가 오고가니 , 섬사람들에겐 이 배가 참 중요하게 느껴지긴 할 것이다.


여타 다른 여행기에서 몇번 봐서 그다지 감흥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배가 떠나고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드는 모습은 감동을 안받을 수가 없다.





섬의 전통, 보트 마중으로 보트에서 열심히 손을 흔들고 흔들고 
약 10~20분간 보트에서 계속 손을 흔든다.


피시아이의 견공 L 도 같이 나왔다. 안주인, 선장, 인스트럭터 2 사람과 펜션 관리인 모두 마중을 나와줬다.





이렇게 쫓아오며 마지막에는 바다로 다이빙을 하는 것이 그들만의 마중법


제일 마지막까지 온건 파파야 사람들



이제 진짜로 떠난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밤 중의 캄캄한 바다


어렴풋하게 보이는 지평선 너머의 실루엣


한번 전망 라운지를 들어가볼까 했지만

일어를 못하는 고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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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7:00


오늘의 조식

톳 무침, 미소시루, 매실장아찌, 연어


다이빙 할때 배에서 속이 더부룩하면 좀 불편한데 가스때문에...

아주 깔끔한 식단



AM 8:30


오늘도 비가 내리는 하루, 오늘이 OWD 마지막날이라 오전에 해양실습 후 정오에 필기 시험 후 채점 및 복습 후 종료





피시아이 마스코트 L 견공


AM 11:50 ~ PM 12:10

OWD 획득


PM 1:00


오가사와라 촌의 메인 스트리트, 유흥의 중심지




원래 오토바이를 빌려서 섬을 돌아보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고 괜찮겠냐고 몇번이나 물어서 결국 못빌림...



PM 1:30


숙소에서 점심으로 빵과 샌드위치를 줬는데, 시내에서 먹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내려왔다.



오토바이를 거절유도를 당하고 길건너에 있는 카이유 (일본의 중화요리집)에 방문.

가게가 굉장히 낡은 것이.. 로컬 대상의 몇십년된 가게인가 싶었다.

위치는 메인스트리트라서 아주 중심지긴 한데...



완탄 - 만두튀김


시켜먹은 "아카바" 라멘 
오가사와라에서만 나온다는 아카바라는 생선을 넣어 낸 육수와 생선 라멘 [1000엔]

사실 생선베이스 라멘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매콤한 국물에 깔끔한 맛이 의외로 먹을만 했다. 

다만... 천엔주고 또 먹으라면 그러진 않을꺼야 난.... 











뚜벅이인 이상 멀리는 못가고 사카이우라 해변까지 ㄱ ㅏ보자 싶어 걸어감




































멀리 보이는 사카이우라 해변, 물 한가운데 있는건 과거 전시때 침몰한 수송선이라고..

그래서 얕은 곳은 스노클 포인트가 되고 깊은 곳은 다이빙 포인트가 된다.



























































달팽이가 몇 마리 숨어있을까요?






PM 7:20


오늘 저녁은 같은 숙소에 머무는 대만 다이버가 바다낚시로 낚은 고급 어종 (이름은 못들음) 을 가지고 회와 일본식 냄비요리로 먹기로 했다.

일본 횟집가면 2만엔~3만엔 정도 받는 물고기라고 한다.






질감 자체는 이시가리 먹는 기분이었는데, 잘 나오지 않는 물고기라니

왠지 한국의 다금바리가 떠오른다..




한국에서 왔다고 김치 소스까지 챙겨줬다 ㅋㅋ











마지막으로 푹 우러난 생선 국물에 밥을 넣어 죽을 해먹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혔다.














오가사와라에서의 마지막 밤, 다행히 내일은 날씨가 맑을 거라니

이젠 펀 다이빙 2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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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7:00


아침 식사

수제 효모로 구운 빵

섬 생산 샐러드 & 토마토 퓨레 & 섬 생산 사과 직접 착즙


여기서 식사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 -_-


AM 07:20


다이빙 장비 착용하러

아침엔 날씨가 좋아보여도 비는 계속 왔다 안왔다...



AM 08:30


날이 습해져서인지 도마뱀도 등장



AM 09:00 ~ PM 12:00
다이빙 강습

PM 12:30


점심은 따로 만들어주진 않고 인근 마트에서 도시락을 사다 주는듯

PM 1:00 ~ PM 3:00

다이빙 강습 (다이빙시 촬영은 전부 동영상이라 추후 편집)


PM 03:10


당일 강습이 일찍 끝나서 장비를 빌려다가 스노클 하러 옴.



핸드폰에 방수팩을 씌워서 찍어서그런지 약간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PM 5:00


비가 너무 내려 스노클은 일찍 종료하고 우산들고 산책을 나왔다.

어차피 투어를 하기엔 너무 시기가 늦었고 멀리 가기엔 시간이 없으니



PM 5:05


다이빙 하러 가다가 본 계단, 뭔가 산으로 연결되어 있어 시간나면 여기나 가봐야지 했는데 마침 잘됐다고 왔다.




오가미야마 (大神山)

단순히 뒷산인줄 알았는데 이 섬의 초등학생들의 사교모임의 중심지 였던듯...

미끄럼틀 부터 애들용 액티비티 시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얘는 왠지 오가사와라에서 천연기념물인 비둘기라고 본거 같은데.........................??








전망대에 올라 본 오가사와라 섬

저 멀리 산호초가 보이고 우측에 오가사와라마루가 보인다.





해상자위대 활주로

근데 바다로 길이 왜 나있지? 배라도 끌어올리려나 ..



PM 5:30












PM 5:35
식사를 시내에서 먹으면 식비를 빼주겠다는 얘기에

시내에서 먹기로 하였다.

오가가 일본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거북이를 먹을 수 있는 동네라길래

거북이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추천해달랬더니 맛있고 여기까지 태워다 주는 가게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안주인의 말에

거기를 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태워다 주시겠다고... 



PM 05:46


챠라에 왔다. 



한두개만 시켜먹으려 했는데..

술집치고 예상보다 너무 맛있어서 -_-.............

미친듯이 먹어버렸다.




거북이 로스트 


맛이 향이 강하던데 후추인가..?


황새치 간장 버터 구이



거북이 스시, 


다른 생선회와 다른 점은 약간 질기다는 점? 그리고 미끄러운 생선회라기보단 매끈매끈한 생육고기 특유의 질감이 있다는 점?

비리지도 않고 맛있었다


메인 식사로 먹어보자고 시킨 해산물덮밥. 

저 잎사귀가 깻잎인줄 알고 먹었는데 생전 처음먹어보는 톡 쏘는 잎사귀여서 깜짝 놀람. 





계란에 챠라 라고 써져있다 ㅋ



참치 대뱃살 튀김

오늘 먹은 메뉴중에서 제일 기대를 안했지만 맛있었던 -_-!!!!

배만 안불렀으면 한번 더 먹을 수도 있었을듯..





메뉴가 나오면서 둘러보니 진로 막걸리도 있더라..

여기 술집이었지 참





오가사와라에서는 대왕오징어 종류가 잡힌다는데

얘는 그나마 작은 놈이겠지?


얘는 오징어 링 후라이 [880엔], 오징어가 두껍고 질감이 아주 탱탱한게 별미였다.





얘는 오징어 카라아게 [600엔]

얘는 생각보다 많이 별로 였음





다만 여기 가격은 전부 세금 별도라 계산시 소비세 8%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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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스쿨 

https://www.fisheye1997.com/




에서 다이빙을 강습 받았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업체로 오가사와라에서 다이빙 혹은 해양 액티비티 업체에서 고참정도 되는 업체다.

규모는 오가관광협회나 파파야 같이 섬에서 규모가 있는 업체는 아니지만 개인이 방문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정도의 업체이다.


강사는 두명, 펜션의 방은 6개, 다이빙 강습의 경우 조석식+점심(도시락) 모두 포함이다.

오픈 워터 기준 75600엔으로 3박의 숙박을 하면 10%의 가격 할인이 있다. & 강의 후 체험 다이빙 같은 경우도 가격 할인이 있다.


오픈워터 만으로는 필리핀이나 여타 동남아에서 따는 오픈 워터에 비해 가격이 약 2배 가까이 비싼 금액이긴 하지만,

유네스코 지정 보호 구역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것을 생각하면 한번쯤은 해봐도... 싶다. (개인적인 생각)


영수증의 지불한 내역을 보면,

3박 숙박 + OWD코스 (조중석식 + 장비대여료) + 2 보트 다이빙(난파선 테마 코스) + 미나미지마(南島) + 원하면 아무때나 스노클링 장비 대여(웻슈트+여타 장비) = 106722엔 (세금 포함) 이었다.

즉, OWD 코스만으로는 동남아 지역의 2배 정도 비싸지만 오가사와라 숙박 3박(평균적으로 섬 숙박료는 9천~1.2만에 형성되어있다)을 고려할때 OWD는 실질적으로 5~6만엔 수준으로 받은 것이 된다. (아니면 2보트 다이빙 이하를 전부 공짜로 했다고 치던지..)


+

번외로 조식 석식이 여주인이 직접 요리를 해주는데 동경 호텔 조식같은 레토르트 데워서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나라 한정식집에서 먹는 듯한 음식이 나온다. 메뉴는 날마다 달라지고 만약 다른 투어객이 물고기를 낚으면 해당 물고기로 회를 쳐주거나 냄비요리를 한다는 등의 이벤트성 식사도 있다. 



AM 7:00


아침의 위치



아침에 6시에 일어났더니 이미 하늘은 밝아져 있었다.



어제 저녁의 바람은 언제 그랬냐는듯 잔잔해져 있었고



데크에는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다.


아침은 컵라면

AM 11:30


오가사와라 항구에 도착, 숙소를 예약한 사람들에겐 저 멀리 팻말을 들고 마중을 나와있다.

이번에 신세를 지게 된 Fish eye.

Fish eye에 대한건 본문 제일 상단에 적어놓았다.


PM 12:00

펜션에 방문하여 주의사항 및 방 안내, 짐을 풀고 장비를 받은 뒤 바로 강의를 받으러 나간다.



PM 1:00




피시아이에서 받을 때 유일한 불만은 바로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다보니 볼게 별로 없는 장소에서 다이빙을 한다는 것이었다 ㅋ

그렇다보니 물의 투명도도 낮고 처음엔 얕은 곳에서 (제한수역 대신) 강의를 받다 보니 초기 만족도는 좀 낮았다 ㅎㅎ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여타 다른 지역의 물보다는 100배 깨끗하지만..




PM 6:30



안주인의 저녁 차림
패션후르츠, 미니토마토는 하하지마에서 재배하는 과일

생선은 오가사와라에서 잡히는 생선들로 구이는 파마산 치즈를 뿌려 구운 생선, 회는 바다에 나가 낚은 

유리컵은 섬에서 나오는 못쓰는 공병들을 녹여 만들었으며 앞접시는 직접 구워만들었다고 한다.

나물이나 샐러드는 섬에서 나오는 것들로만 만들었다고 한다.









PM 7:00


다이빙만 하기엔 재미가 없을거 같아 신청한 나이트 투어 [3500엔] 이긴 한데..
오가사와라가 5~6월이 장마철이란다. 다행인지 뭔지 다이빙은 날씨랑 관련이 없어서 일정엔 지장이 없지만
나이트투어는 .. 비가와서 전반적으로 생물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나이트 투어가 뭔가 했더니 차로 픽업해서 몇군데를 돌아다니는건데

주로 보는게 오가사와라 박쥐, 야광버섯(그린페페), 물고기, 야광플랑크톤.. 정도란다.

3500엔 내고 그냥 밤 산책 하는건데 일본어를 못하면 나처럼 그냥 멀뚱멀뚱 보고 이동하고 밖에 못하니 재미가 반감...


그래도 그린페페 하나 보겠다는 일념으로 갔는데 하필 비가 ㅠ_ㅠ





VERA 라고 우주전파관측 망원경인데 일본에 총 4개가 있다는 그런 설명들



한국하고 무슨 협약을 맺어서 현재 한일공동 운영을 한단 기억이 난다.



가이드 말로는 그린페페가 없으면 도게자를 하겠다고 하던데

어떻게 어떻게 찾아낸 그린페페 딱 1개

장노출로 겨우 찍어봤다 




쏟아지는 비

오가사와라는 가로등도 거의 없다.



야광 플랑크톤을 보러 왔는데.. 무슨 돌을 던지면 발광한다고 하는데 투어 일행 10명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사짜에게 당한 기분





천연기념물 이라는 소라게
성인 주먹만하다



플랑크톤 보러 왔는데 암만 장노출로 찍어도 1픽셀도 안보임




나이트투어의 (가이드 자칭) 핵심 오가사와라 박쥐인데

여기 박쥐는 자체적으로 진화한 탓에 초음파를 사용하지 않고 눈을 사용한단다.

그래서 절대 플래시나 밝은 불빛을 비추면 안되서 이렇게 적색 불빛만 사용한단다.


사진의 정중앙에 박쥐가 보이려나..?







항구로 돌아와서 불빛에 이끌려 만 안으로 들어온 여러 물고기들이 있다.






상어

등에 붙어있는 꼽사리

오가사와라에 출몰하는 상어는 사람을 물지 않는단다.

실제로 여러 다큐나 자체적으로 촬영한 동영상에도 상어가 자주 유유히 지나가더라




나이트투어 금액 결제는 주관한 업체 사무실로 가서 결제를 한 뒤 다시 숙소에 내려준다.

나는 PAT INN 에서 했는데, 

숙소도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식당도 평이 굉장히 좋긴 해서 다이빙을 안했으면 아마 여기서 몇일 자려고 했던 숙소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좋아한다는 얘기가 ...



PM 9:00


원래 식사시간보다 늦게 저녁을 주기도 했고

나이트투어가 7시 여서 다 먹지 못하고 나왔는데

우리가 올때까지 상 차림 그대로 보관하고 정리 안하고 있었다.


이런 배려에 항상 만족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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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00



숙소에서 나와 타케시바 항구까지 걸어갔다. (竹芝)




항구에 들어가면 이렇게 안내해주는 직원과 오가사와라마루 창구가 열려있다.

예약한 사람들 창구와 현장 구매 창구가 따로 있으니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배 실내 시설 조감도


배는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는게 나은데, 그 이유는 인터넷으로 예매할때 800~2300엔 정도 등급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일 저렴한 2등석 다다미방은 22390엔, 2등석 침대방은 25510엔이다.

다다미와 침대방의 차이는 개인 공간이 확보된다는 점도 있지만 일단 2등석 침대부터는 개인 전기 플러그가 1개씩 있어 나같이 기계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사람들은 3000엔을 더 들일 가치가 충분히 있다.


특2등석 침대방은 구조는 2등석과 같으나 방이 바깥쪽으로 나있어 방에 외부 창이 1개씩 나있다. (밑에 사진 첨부)

다만 2등석과 가격차이가 7~8천엔 가량 나는만큼의 장점인지는 의문이다.


그 이상은 1등실 특1등실 스위트룸이 있는데 1등실은 침대 2개와 창이 있는 그 뿐인 방

특1등실부터는 화장실이 있는 말그대로 개인실이 제공되며 스위트룸은 스위트룸 전용 라운지가 따로 제공되어 스위트룸 고객끼리만 쉴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된다. (거기에 마사지 의자와 편의시설이 있다는데 무료 -_-!)


결국 특2등(33850)을 쓸바에야 2등 침대(25510)를 쓰는게 낫고, 특1등실(60430)을 쓸 바에야 스위트룸(66700)을 쓰는게 나은것 같다.

결국 방은 6종류지만 다다미방/2층침대방/개인방/스위트 정도로 나뉘겠다.


5월엔 일본의 골든위크가 있어 이 시기가 지나면 2개월 가량은 비수기가 되는데 이때는 표가 여유 있어 전체 방의 절반정도만 채운다고 한다.

(실제로 탑승했을때 특2등실은 아무도 손님이 없어 대부분 문을 잠궜다) 




예약을 하고 예약 서류를 보여주면 이렇게 방 번호와 침대 번호가 찍힌 티켓을 준다.

항간엔 예약할때 미리 정해진단 얘기도 있고 항구에서 받을때 정해진단 얘기도 있는데 뭐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배가 출발하고 나서 안내데스크(인포메이션 센터)가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오면 빈 자리가 있을 경우 좌석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이 번호가 돌아올때의 방/침대 번호이므로 만약 자리가 마음에 안든다면 미리 바꿔놓는게 좋을 수도 있다. (돌아오는 표는 돌아오는날 오가사와라 항구에서 티켓을 다시 받는다)



AM 10:30


방으로 가는 길, 왼쪽이 일반 2등 침대칸, 오른쪽이 특2등 침대방이다.


특 2등 침대방은 이렇게 밖으로 나있는 창이 있다.

장점이라면 일출 일몰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단 것인데.. 사실 밖에 나가면 춥고 바람도 엄청 불긴 한다.

근데 이게 8천엔의 가치라기엔 개인 창도 아니고.. 각자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침대칸의 시설이다.

각각 번호가 부여 되어있고 해당 위치에서 자면 된다. 1층은 입구가 들어가는쪽에만 있다보니 약간 좁고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크기는 장방형 다다미 1조(910mm * 1820mm) 넓이 정도 되는것 같다. 캡슐 호텔을 생각하면 되는데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찜질방의 토굴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1층 같은 곳이 더 좋아서 (2층에 있으면 움직일때마다 신경쓰인다. 소음때문에) 1층에 자게 되어 다행이었다.




1층을 보면 이런 식이다. 매트가 깔려있고 얇은 이불 1개가 제공된다. 우측엔 작은 가방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와 옷걸이가 있다.

멀티탭은 제공되지 않는다.



왼쪽엔 콘센트와 등이 있고 그 아래 에어컨이 있는데, 에어컨이 센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 따라 추울 수 있을 정도로 빵빵하게 나온다.

다만 위아래가 한 통로를 쓰는것 같아 (위에서 틀면 바람이 살짝 약해짐) 여름 성수기때 전 침대 사람이 틀면 바람이 세게 나올지는 약간 의문이다.

이번에 탔을때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도 24시간 내내 틀면 약간 추울 정도긴 했다. 온도 조절은 불가하며 바람의 양만 조절 가능하다.



선내엔 지도가 표시가 잘 되어있다. 곳곳에 자판기룸이 있고 그곳에 뜨거운 온수와 개수대가 있으므로 컵라면을 들고가도 아무런 걱정이 없으나

별도의 식사 장소는 3층 미니살롱(본문 상단 참고)에만 테이블이 설비되어있다. 국물 요리는 배가 출렁거릴 수 있고 바닥이 카펫이어서 특정 장소에서만

먹도록 되어있는것 같은데... 정작 일본인들은 방에서도 먹고 전망데스크에서도 먹고 술판 벌리고 하더라.


1등 에어리어 라고 표시된 울타리가 있는데, 일몰과 일출을 볼때 사람들이 문앞에 서있는것을 방지하려는 목적? 밤에 들여다보는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추정되며 오후 5~6시에 잠근다. 

AM 10:35


표는 승선할때 한번 QR코드를 찍고 하선할때 표를 반납하는데, 

이 갯수가 맞지 않으면 아주 골치아픈 상황이 생긴다고 한다. 

결국 표가 안맞는단건 누군가 불법 승선 or 중간에 목적지가 해저 구만리인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이므로..


다행히 이번엔 그런일은 없었다.



8층 전망 데크로 중간에 테이블이 9개 놓여있다.


오가사와라는 6일에 한번 배가 왕복하며 물자를 실어나르기 때문에 뱃길이 막히면 공산품의 수급이 바로 막혀버리는 낙도중의 낙도다.

동경에 속해있기에 행정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지만 시공간을 초월할 수는 없는 법이므로..


배의 물자 컨테이너를 부지런히 싣고 있다.





아무래도 오가사와라는 왕복 합쳐 48시간이 걸리고 배가 동경을 6일에 한번 발착하므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에

직장인들이 비수기에는 많이 올 수가 없긴 하다. 따라서 직장인층보다는 노년층 혹은 시간이 여유로운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다.

(비용적인 부담이 있어 노년층이 더 많긴 하다 -_-)





레인보우 브릿지와 저 멀리 보이는 후지tv


그리고 더 멀리 보이는 스카이 트리



이 앞쪽은 선장실? 조타실? 로 가는 구역으로 더 이상 갈 수 없다.

AM 11:10


배가 출발. 확실히 도쿄만의 물은 똥물이다...


레이보우 브릿지 아랫면은 처음 보는것 같다.
별건 없다

AM 11:30


선내 탐험 중. 

자판기의 나라 일본, 각종 먹을 거리를 자판기에서 뽑아 먹을 수 있다.

근데 우측의 따뜻한 음식 종류는 가성비가 그리 좋지는 않다.



좌측부터 냉수기 , 개수대, 온수기, 전자렌지




3층 미니살롱. 이곳은 4층이나 5층의 선미 쪽으로 간 다음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이 유일하다.


오가마루 식당의 극악한 가성비는 익히 들어 편의점에서 사간 컵라면


흡연실은 정말 많다.


내 사랑 세븐틴 아이스크림 자판기.




화장실은 전석 비데 설치


공용 샤워실에도 샴프와 린스는 구비되어 있다. (여자쪽은 모르겠습니다..)

PM 12:30


유유히 흘러가는 중 (이라기엔 시속 20~30km/h 정도나 된다)



PM 12:40


이번에 오가사와라에 가서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려고 하니 미리 공부해오라고 택배까지 보내줬다.
심지어 착불도 아니고 -_-!!! 그 정성에 열심히 알지도 못하는 일어를 봐가며 공부..

나중에도 쓰겠지만 배가 크기는 한데 약간의 출렁임은 느껴진다. 예민한 사람은 멀미 할 수도 있다. 

멀미를 종종 하는 사람은 반드시 배가 출항하기 전에 멀미약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PM 13:30


타테야마 도착



PM 14:00


한달에 한번인가 타테야마에서 중간기항을 하는데,
일본인 관광객 한 명의 말로는 이 타테야마 항구 주차장이 공짜라서 치바에 사는 사람들은 이 주차장에 차를 대면 좋다고 하더라~





PM 14:30


일본에서도 난리난 모양이다. 붉은 불개미, 히아리(ヒアリ, 火蟻)에 대한 포스터가 몇몇 장소에 붙어있었다.

아마 오가사와라 자체가 육지랑 워낙 멀다보니 조류를 제외하고는 존재하는 모든 포유류나 다른 종은 절대다수가 외부 유입으로 번식했다고 하니

일본의 갈라파고스라고 부른다 한다. 









오후 3시경의 위치


PM 15:00


오가사와라마루의 매점. 음료와 간단한 인스턴트 식품, 과자, 기념품을 팔고 있다. 

음료수는 육지와 큰 차이가 없는데 기념품은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느낌?



파도가 거칠어 의자까지 이렇게 물이 많이 튄다. 손잡이를 잡아보면 하얗게 소금이 묻어나오기에 밤에 걸을 땐 조심해야 한다.



갈매기떼 뷔페 식당




오후 4시30분경 위치, 이제 본격적으로 태평양으로 들어간다 



PM 18:10


일몰을 찍으러 밖에 나왔는데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분다. 

최고 속도가 약 45km/h 부근이라니 그 바람도 있겠지만 파도의 끝부분이 바람에 흩날릴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분다.



아쉽게도 지평선에 걸린 태양은 볼 수 없었지만

망망대해 속에서 저물어가는 태양이란 존재 만으로도 쉽게 감성적이 되었다.



왜 바다에 나오는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제각각이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란 것은 무섭기도 하지만 날 괴롭히는 그 어떤 족쇄나 사슬도 여기까지 길어지진 않는 것 같은.. 해방된 느낌이 들었다.

예전 MBC에서 방영한 지구를 사랑한 남자란 다큐를 보았을때 느꼈던, 그런 기분.


오가사와라의 여행보다 이 바다를 여행하는것을 목적으로 와도 좋을것 같다.



아직도 여기다!




PM 19:30


식당칸에서 라스트 오더 1시간 남았다는 방송이 흘러나와 문득 한번은 그래도 식당을 경험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 간 식당.

와... 가격대가 정말 .......


위 사진은 카레 돈까스 메뉴인데, 천엔이었다.

3분 요리 데워서 내놓은 듯한 카레와 냉동 돈까스를 튀겨낸 듯한 2덩이의 분쇄육 덩어리의 가격이다. ㅠㅠ


그 외에도 카레만 있는건 800엔, 간장라멘 780엔, 챠슈라멘 980엔, 튀김덮밥, 해물덮밥, 중국식 덮밥?, 규동 1180엔, 감자튀김 400엔 이었다.


PM 20:00


허한 마음을 달래고자 나온 데크.

생각보다 폰카로도 별사진이 잘 찍히더라..



야식겸 먹으려고 낮에 배타기 전 편의점에서 물건 구매하고 받은 경품 추첨 물건인데, 초콜렛인줄 알았더니 

우루사 같은 간기능 보충제였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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