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12번째 일본 여행, 4번째의 렌트카 여행, 3번째의 큐슈 여행이다.

그때그때 누구랑 오냐, 뭘로 하냐, 언제 오냐에 따라 달라지는 내용 탓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깝고 편하고 안전한 나라인 덕에 일본에만 벌써 12번째 오게 되었다.


이번엔 여행 자체가 시작부터 불안불안했었다.

9호 태풍이 중국으로 잘 가다가 갑자기 서해로 방향을 튼 탓에 태풍의 오른쪽에 놓이게 된 우리나라는

반대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풍과 많은 비가 오게 되었다.

이번에 특가로 나온 코비 승선권(69000원)을 구했었기에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결국 일주일전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수시로 태풍 관련 사이트를 들락 거렸다.

그래도 한국 기상청이 바다에 관해서는 일본보다 정확하다는 말이 있어 한국 기상청에서 파고/바다 예보를 참고하고

일본 기상청에서 태풍을 참고 했으나..... 과거에 동일 조건하에서 출항했었던 상태임에도 하루 전날 결항 통보를 받고 말았다...


일본태풍정보 (일본) : http://www.jma.go.jp/jp/typh/

국가태풍센터 (한국) : http://typ.kma.go.kr/TYPHOON/index.jsp

파도 모델 예상도(일본) : http://www.imocwx.com/cwm/cwmsjp_24.htm


아무래도 작년 일어난 참사 때문에 더더욱 예민하게 반응한 걸수도 있으나....

어쨌든 결항 결정을 내가 뒤집을수도 그렇다고 여행을 뒤집을수도 없는 노릇.... 

급하게 항공권을 알아보았고 다행히 결항된 코비의 인원이 같은 비행기로 몰리기 전에 저가항공사의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물론 가격은 엄청나게 비쌌다. 다음날 출발표보다 2.3배나 비싼 -_- 17.9만원


사실 예약할 당시에는 이마저도 출발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상황이었다.

12일 일요일에 오후부터 결항이 속출하고 심지어 김해공항 도착하는 비행기들마저 각 나라에서 결항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낫기에 문자를 받자마자 예약을 했고 다행히 남들보다 빠르게 -_- 그리고 돌아오는 일정도 더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물론 이 또한 11호 태풍의 접근으로 여유가 여유가 아니게 되었지만 -_-


비행기로 왕복하게 됨에 따라 바쁘게 여러가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포켓 와이파이 수령, 렌트카 픽업/반납/시간, 어머니의 기차표 취소, 부산역까지 가는 기차표 변경 등..


여튼 계획을 짜는데 있어 특별한건 없고 이번엔 mapion이란 사이트를 알게 되어

원하는 곳의 맵코드를 찾는게 상대적으로 쉬웠다.



다행히 13일은 어느정도 날씨가 잦아들었고 파도는 높은 모양이다만 공항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9:45 출발 

10:00 어머니 픽업 - 김해공항으로 {1시간 10분: 4000원}

11:10 김해공항 장기 주차장 {7,000원/일}

....에 도착했으나 만차인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건지.. 아무튼 국제선 주차장에 새로 생긴듯한 큰 주차장이 있었다.

그곳에 주차 





11:30 

도착하자마자 예약해놓았던 와이드모바일 LTE 포켓 와이파이를 수령했다.

사실 올레에서 하나 외부 업체에 하나 가격 차이는 크게 없다만서도 기억도 안날 5월달에 왠지 모를 할인가로 예약을 해놓아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11:45

입국 수속, 발권


11:55 출국장




14:40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후쿠오카 공항은 사실 처음 이용해보는데

왠지 모르게 익숙한것이 공항이란게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


다만 기존 계획은 11:40에 일본에 내려 렌트카를 빌리는 것이었으나 비행기로 바뀌면서 13일의 일정이 4시간 가량 삭제되어

기존의 라면집 탐방 시작은 물건너갔고 무조건 빨리 출발해서 이부스키로 내려가야 하는 강행군이 되었다.



로드 워크도 타지 않고 바깥에서 걷는다.


14:50 입국 심사장


하지만 하필 3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공항에 떨어져 사람들로 인산인해.

다행히 빨리 내린 덕분에 줄 자체는 앞부분에 서 있을 수 있었다.


15:20 입국 심사대에서 시간을 끌어서인지 다행히 짐은 빨리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나와 렌트카를 빌리러 갔다.

출국장 바로 앞에 있는 토요타 렌트카 출장소에 '한국인' 담당자가 있었다!

하카타역점에도 없는 한국인 담당자라니...


15:35 렌트카 수령

역시나 이번에도 렌트카는 프리우스로 낙점. 싸고 연비 좋아 기름값 덜들고, 차 좋고 세련됐고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차다.

심지어 타고 나니 이번엔 프리우스 알파가 배정된게 아닌가!

그동안 계속 프리우스 계열로 신청했으나 1.8로만 됐었는데.... 계기판부터가 칼라풀 한 것이 왠지 느낌이 좋았다 -_-!



거기에 네비게이션도 신형 업뎃으로 한국어 안내가 나온다!

그동안 일어 네비만 듣고 다니느라 크흑... ㅜ



생김새도 약간 코쟁이 같이 생긴 것이 나름 귀엽다.



16:19 휴게소 SA : 

일본의 휴게소는 두 분류로 나뉘어 있는데, PA, SA다. 

그냥 PA가 작은곳(시설이나 크기나, 매점이 없이 화장실만 있는 곳도 있다), SA가 큰 곳(흔히 한국 휴게소 같은)

대부분 식당이나 매점이 SA가 크기 때문에 난 SA를 종종 이용하는 편인데

이번에 급히 오느라 제대로 식사도 못해 장모님과 어머니를 위해 휴게소를 들렀다.




기본적인 타코야끼와 왠지 모를 소룡포까지 사버렸다 -_-



나가사키와 인연이 없을 동네에서 나가사키 짬뽕이 보이길래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아니 그냥 맛있다 -_-!

좌상단 : 후토멘 그릇우동, 우상단 : 나가사키 그릇 우동, 하단 : 나가사키짬뽕



후토멘이 왜 이런 면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국수 튀김같은 면이 나온다. 과자 같다




맛있게 먹고 나왔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별 5개중 3.5개를 줄 수 있다.



17:45 열심히 달리는 중






19:20 왠지 귀여운 병원

왠지 귀여운 디자인의 로고가 보이는 병원이...

적십자 병원이더라.

왠지 그 지역의 병원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것도 직업병인가 싶다.




20:00 열심히 달려 계획대로 저녁 8시에 도착한 아오바.

사실 이부스키에 가서 뭘 먹으면 좋을까 애매한 마음에 타베로그에서 검색해 보았다.

그래도 타베로그 자체는 믿을만 하단 생각때문인데

랭킹 공동 2위인 일식집이 있어 고르게 되었다. : http://tabelog.com/kagoshima/A4601/A460102/46001161/

이부스키 향토요리로 온타마란돈이라 되어있는데, 인터넷엔 쵸주안이 유명하던데 랭커는 아니고 평점도 그리 좋지 않아서 이곳으로 골랐다.


주소 : 1-2-11 minato ibusuki, kagoshima (0993-22-3356), MAPCODE : 285 257 131


사츠마 향토요리 전문점이라고 되어있는데, 주 메뉴는 돈까스와 온탄마란돈이다. 

주차장은 건물 뒷편으로 들어가는 길이 상당히 좁다. -_- (물론 없는 곳보다 훠~~~~~ㄹ씬 좋다)


1. 흑돼지 돈까스 세트 : 1420엔



고기의 두께도 그리 굵지 않고 색깔도 약간 진한 것이 기름이 오래됐나..... 싶다



2. 온타마란돈 : 900엔

온타마란돈은 밥위에 올라가는 달걀을 낳은 닭이 카고시마 명물인 고구마와 가쓰오부시를 먹고 낳은 계란이라 붙은 이름이라는데

보통 돼지고기와 계란을 비벼 먹는 밥이다.



개인적으론 딱 일본 음식 답다 ... 싶어 상당히 만족스러웠지만, 싱겁고 약간 느끼한 것이 한국인이 먹기엔 약간 맛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다.

어머니와 장모님은 썩 맘에 들어 하시진 않는 눈치였다 ㅎㅎ..



21:00 이부스키 코코로

숙소는 쟈란에서 대충 검색했는데, 이부스키 자체가 그리 숙소가 좋은 놈이 보이지 않았다.

그 중에 눈에 띈것이 바로 이 이부스키 코코로 였다.

독채를 준다 -_-!!


대충 복층의 간단한 건물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독채였다. 대충 실평 60, 2층 건물로 총 가용면적은 120평쯤 되보이는 주택이었다.

화장실 2, 온천탕 1, 세안실 2, 더블룸, 싱글룸 2, 다다미 10장 방 1, 거실, 주방, 엘레베이터(!!), 차고 등등 

시설 자체는 좀 오래되보이긴 했는데 


사실 이 정도에 4명 28080엔 이면 아주 훌륭하지 않은가?

저 정면에 보이는 것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6인용 엘레베이터다.

대충 규모를 보니 어느 단체에서 단합회나 엠티같은걸 올때 사용하는 독채 같은데

성수기인 7월에 왜 이런걸 4인에게 주나 싶었다.


너무 넓으니 오히려 좀 무서운 느낌이 들정도 -_-



온천탕.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려는데 눈에 띈 일본 라멘 명가 시리즈 -.-!!

다루마, 스미레, 일풍당 ㅋㅋ



심플한 엘베 내부


건물안에 엘베가 있는건 처음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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