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5.06 : 큐슈 렌트여행

1023 - 150715 : 12차 일본 여행 (큐슈 렌트카)

2015. 7. 20. 13:10

원래 6:30에 조식을 먹기로 계획했는데... 아침을 7시부터 준다더라 -_-

결국 7:00에 밥을 먹고 30분에 나왔다.

조식 퀄리티는 그 가격에 최소한의 불만이 없을 정도.. 그 정도였다.



쿠니미가오카로 가는 길

열차를 한량 떼어다가 카페로 활용하는 듯?



8:50 쿠니미 가오카 도착. : 330 768 859

한자 그대로 國見의 언덕으로 나라를 바라 본 언덕이다.

초대천황의 손자가 큐슈를 다스리라 명을 받고 내려와 주변을 둘러봤다는데서 이름이 붙었다는데

사실 이곳은 그런 전설보다 운해때문에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지 않을까.

너무 늦은 시간에 와 새벽의 운해를 볼 수는 없었지만 , 아침 나름의 청명한 공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관광객은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다.








지렁이가 크다 -_-







쿠니미 가오카에 천신이 내려왔다는? 아무튼 신화와도 관련이 된것 같은데 자세한건 모르겠다.



9:35 타카치호 신사



타카치호 신사

큐슈의 신사들 중 메인이 되는 곳으로 타카치호 자체가 신화와도 관련이 있는 곳이다 보니 더더욱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800년 쯤 된 신사로 여타 신사에 비해 거대한 삼나무들 속에 있어 어찌보면 텐구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장소다.

평균 수령 800년이라고 하니 지력은 뭘로 보충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양쪽의 코마이누는 중요 문화재라는데 사실 다들 그냥 지나치는 분위기



거대한 이 삼나무는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사실 그 보다는 연인의 나무로 더 익숙하다. (아래쪽이 붙어있다)



이 건물 뒷편에서 카구라가 매일 저녁 열린다는데

사실 일본의 신화를 대하는 자세부터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오는 차이가 아닐까

아무튼 저녁은 여행객인 나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패스




10:00 타카치호 협곡

원랜 보트를 타고 그 위에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했는데

태풍으로 물이 불어서 -_-

보트는 영업 중지였다.



결국 계곡은 위에서 볼 수밖에..



이 길은 다카치호 올레길이긴 하지만 길이 애매하게 길고 차로 갈 수도 없기에 여기까지만 걷기로 했다.

시간이 여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노이와토 신사나 동굴은 굳이 볼 필요가 없다.







이번 여행에서 맘에 드는 사진들 중 한 장


여기 잉어들은 잘도 살아있다.



한놈은 수영하는 기분을 내려는지 흐르는 배수구 바로 앞에 있더라


11:00 출발

아소산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가던 도중 있는 야마자키 편의점. 거의 보질 못했는데 이게 여기에 있었다



11:50 가던 도중






12:00 쿠사센리 뒷편 목장

정말 평화로운 풍경

늦가을에 왔을때 아무도 없던 갈대만 가득한 들판은 없었다.






저 멀이 보이는 아소산 나카다케




12:40 아소산 로프웨이에 도착했으나.. 역시나 영업 중지 -_-









13:00 쿠사센리

예전에 저 습지를 지나 뒷편 언덕까지 갔었는데

이젠 거기까지 가긴 좀 그렇고... 그저 쓱 사진만 찍고 간다.



길 가던 중 소가 바로 앞에 서있길래 찍은 사진



순둥순둥한 소



14:30 대관봉 도착

렌트카가 아니면 거의 오지 않는다는 다이칸보우

대관봉에서 파는 요거트와 우유, 생크림 아이스크림은 정말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한다.

오렌지가 추가되서 먹었는데 오렌지 맛은 참 잘나는데 어울리진 않는 느낌?



대관봉은 개인적으로 꼭 한번은 와보길 권하는 장소다.

사방으로 뚫린 경치는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준다.

각 지역마다 좋은 계절이 있지만 대관봉은 갈대가 휘날리는 가을에 오는 것이 더욱 멋있었던것 같다.





15:25 吾亦紅

아소의 소바가도가 나름 유명하길래 언젠간 한번 가봐야지 하던 찰나

마침 코코노에 다리로 가는 길에 있어 검색했었다.

그 중 타베로그 랭킹 1위 (소바가도에서) 음식점이길래 한번 가보았다.

http://tabelog.com/kumamoto/A4302/A430203/43000644/


저 아카규는 대관봉에서도 팔던데 요 근래들어 밀고 있는 소인가보다. 

예전에 왔을땐 그다지 보이지 않았었는데



가게 내부는 일본식이라기엔 뭔가 화려하고 적당적당히 예쁜 관광지 식당 같다



1. 키노코 소바 : 버섯 조림이 소바 안에 들어가있어 비벼 먹는다


2. 자루 소바 : 제일 기본적인 소바


3.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다만 地鷄를 사용한 뜨거운 국물을 낸 소바

국물이 걸쭉하고 삼계탕 먹는 느낌이다. 


세트를 시키면 나오는 곤약면으로 찬물에 담가져 나온다. 그걸 조청 같은 것에 찍어 먹는다. 디저트의 일종으로 달고 맛있다.


닭 소바는 한정이라고 되있는데 몇 그릇인지는 안써있다.

뒤쪽의 아카규 소바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미 다 팔렸단다. ㅠ





16:50 코코노에 유메 오오츠리바시

이래저래 이야깃거리가 많은 다리

나루코강의 진동폭포와 계곡 사이의 다리를 놓으면 관광객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 "꿈같은 얘기"라고 하여 붙었다는 얘기와

코코노에 마을의 운명을 바꿔놓을 "꿈의 다리"여서 붙었다는 얘기 등


아이디어가 나온지 50년, 건설 14년, 완공 2006년

총 건설비 20억엔, 본래 1년에 30만명씩만 오면 입장료 500엔씩 받으면 2018년이면 갚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연 방문객 250만명이 되버려 2~3년만에 갚아버린 효자 관광상품 오오츠리바시

예전에 왔을땐 왜 몰랐을까 싶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뭐 -_-


해발 777m 길이는 390m 높이는 173미터 일본에서 제일 길고 큰 현수교로 다리하나만 보러 와도 후회하지 않을 듯 싶다.



여튼 경치가 참 좋다.

가을에 오면 훨씬 좋지 않을까

7월부터 단풍이 드는 9월~10월까지는 입장 시간은 5:30까지로 연장한단다.









우측의 아빠폭포, 왼쪽의 엄마 폭포, 중간엔 물이 말라 보이지 않는 애기 폭포

엄마폭포에는 무지개가 걸려있다.






사실 오오츠리바시에는 이 유메버거를 꼭..꼭 먹어 보고 싶었는데

아니 문은 6시까지 열면서 가게는 5시에 닫는거냐.....



버거.....으으 ㅜㅜ




18:00 타케후에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타케후에

타케후에라면 쿠로카와 온천지역에서 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온천

친구랑 가기엔 부담스럽지만 가족끼리 가기엔 좋을 그런 온천


입구에 들어가면 즉시 캐리어를 날라준다.

그리고 접수처에 대기하도록 하는데 유카타를 고르고 식사, 알러지 유무 등을 체크한다.

사진 뒷편에 있는 액자엔 이러저러한 감사패와 상장들이던데 기회가 되면 엿봐도 좋다.



여자는 윗쪽, 남자는 아랫쪽에 서서 유카타를 고른다. 왼쪽이 L, 오른쪽이 M인데 L은 XL 은 되는듯한 크기. L이라면 M을 입어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무튼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색깔이나 무늬는 여자가 두배는 다양하다. 

미리 말하지만 이 온천은 남자에게 박하다.



유카타를 고르면 방으로 안내를 받는데

이번에 고른 시엔앙은 하필 제일 안쪽에 있는 방이었다.



방의 등급은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높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1위는 사요(小夜)다. 다만 2인용이었기 때문에 2위인 시엔앙으로 고를 수밖에 없었다.

사요는 정말 좋다. 

다음에 꼭 가게 된다면 무조건 사요에서 자야지...


여튼 방으로 와서 처음 드는 생각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였다.

사진이 돌아가서 보기 힘든데 가운데 저것이 식탁인데, 발을 내릴 수 있도록 밑이 뚫려있다.

가운데 나무를 들면 화로가 숨어있고 벽에는 여러가지 도구들이 있다.



우선 커피 선반인데 좌측에 캡슐 머신, 드립커피, 원두를 갈 수 있는 맷돌.

참고로 맷돌에 원두가 잘 안갈린다. 맷돌 크기는 작고 원두는 단단해서 여러번 다시 넣고넣고 해야 한다.

중간의 드립커피는 허술해보이지만 수만엔은 하는 고가의 물건이다.



벽장에는 팜플렛(이곳에 쓰는 도구들이 맘에 들면 직접 구입할수도 있다), 좌하단에는 찻잔함과 얼음물이 들어있는 보온병 (다음날이 되어도 얼음이 그대로 있더라)

탄산수 제조기, 화로, 차함 등이 있었고



바닥에는 그대로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장소와 식수대가 있었다.



시엔앙은 2층의 복층 구조였는데

2층에 벽장에 왠지 부적이 붙어있고 -_-..... 뭔가 좀 분위기가 그래서 안잤다.......

게다가 좀 덥다. 환기가 잘 안되는 느낌.



침실로 들어오면 저렇게 되어있는데 식사 전 온천타임에 상을 밀고 이불을 세팅해준다. 뭔가 난잡스럽긴 한데... 딱히 공간이 없으니 뭐 별 수는 없다.

오른쪽 창호문을 밀면 노천온천으로 나가는 길이고 좌측 문을 열면 풍경이 보인다.



노천온천으로 눈이 올때 오면 참 좋겠다 싶다.

근데 이 지역에도 눈이 오긴 오나? 음..


다른 대여온천은 시간대가 안맞아 저녁 10시에 하기로 해서 우선 식사부터 하기로 했는데

저녁식사는 바베큐와 카이세키 둘중에 하나였다.

근데 어른들을 모시고 왔는데 그래도 카이세키를 드셔보게 해야 하지 않겠나...


천천히 세팅해주는 식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카이세키라는 요리의 정석이 아닌가 싶었다.


먹는 순서는 사실 끌리는대로가 정석이긴 한데... 그래도 양식이란게 있으니까.

1. 중간에 찻잔에 담긴 코바치 (小鉢) : 재료는 모르겠지만... 섞어서 후루룩 마시란다. .... 정말 맛있다 o.O

2. 그 왼쪽의 대나무 통에 담긴 조개와 야채를 삶아낸 젠사이(前菜)

3. 이것을 매실 식전주와 같이 먹는다. (젓가락 왼쪽)

4. 대나무 접시 위에 올려진 핫슨(八寸) : 소라, 아게모노(새우튀김), 사키즈케 (우엉, 치즈를 넣은 연근, 오이와 무생채, 완두, 당근, 토란, 죽순)

5. 우 상단의 작은 주전자 완모노(椀物) :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국물요리 (안에 조개, 생선등을 넣어 국물을 냈는데 찻잔에 따라 마실 수 잇다.) 제일 왼쪽의 레몬같이 생긴 카보스를 한두방울 짜서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단다.

6. 왼쪽의 회 무코우즈케(向付) : 왼쪽부터 오이 안의 우니, 생새우와 생선회 2종, 얼음 그릇에 낸 바사시 까지 5품, 잎사귀는 시소잎, 꽃은 시소꽃으로 먹어도 된다는데 먹진 않았음 ㅋ

7. 야키모노(焼物) : 와규, 소고기에 대한 설명은 밑에서..

8. 시이자카나(強肴) : 샤브샤브가 나오는데 보통 떡과 소고기, 버섯이 나온다. 반드시 물을 먼저 끓이고 넣을것. 미리 넣으면 안데워져...익지도 않아...

모찌는 넣고나서 15~20초 안에 꺼낼 것을 추천. 퍼져버린다.

----- 여기까지가 선 세팅

9. 도메자카나(止め肴) :라고 해서 문어와 야채로 입가심용으로 내는 요리가 있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10. 미즈가시(水菓子) : 디저트로 바움쿠헨과 제철과일...인데 수박이 나왔고 푸딩이 나온다. 바움쿠헨을 먹고도 단맛이 느껴지는 수박이 최고...



매실 식전주



바사시 (말 육회)


와규


샤브샤브, 왼쪽 주전자는 도빙무시 (안에 조개, 생선등을 넣어 국물을 냈는데 찻잔에 따라 마실 수 잇다.)


사키즈케 (우엉, 치즈를 넣은 연근, 오이와 무생채, 완두, 당근, 토란, 죽순)


아게모노(새우튀김)


소라



일본 계란찜.

아.... 정말 맛있었다.


소고기를 구우면 가운데 저렇게 두갈래로 갈라진 고기가 1개씩 있는데 (3피스당 1개) 와사비를 저렇게 넣고 먹으면 깔끔하고 새로운 맛이 난다.


간간이 후식으로 먹어주는 우유

근처 목장에서 매일 아침 짠 우유로 만든다고 한다.

정말 고소하고 진하고 맛있다.... 하루만 지나도 우유가 굳어 건더기가 만들어질정도로 진하고 고소하다....



식사후 나오는 요리로 카구야히메를 본뜬 대나무밥이다.

정말 이쁘다.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 이뻐서 식사 과정중 뒷편에 나오는줄 모르고 혹시 이 음식 사라졌냐고 물어봤다 부끄럽게...




식사 후 정원으로 나가는길.

길 곳곳에 절구 같은 곳에 라무네가 담겨있다.

마음대로 건져 먹어도 된다는데 막상 공짜라 하니 선뜻 손이 잘 안갔다.



온천으로 가는 길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웅덩이마다 잉어가 살고 있다.


입구쪽에 놓여있는 아이스크림

직접 만든다고 한다.

초코, 바닐라, 말차, 럼레이즌(럼으로 절인 건포도), 초코민트, 쿠앤크 등 여러가지 맛이 있다. 딸기 맛이 있다는데 발견을 못했다. ㅠㅠ



우리가 11월에 결혼한다 했더니 주는 선물이라는데... 사실 줄때도 있고 안줄때도 있는 그런 기념품인듯

암튼 주니까 감사히

토끼는 타케후에의 마스코트 같은건데 여기저기 입구부터 토끼가 있었다.

예쁜 술잔 감사히





본격적으로 오후 10시에 예약한 치쿠린노유로 왔다.

이 타케후에가 4천평 건평에 수만그루의 대나무를 심고 11채의 독채만 넣어놓은 변태같은 곳이란건 알았지만

정말로 이쁘고 아름답다.

우측의 길은 오쿠노유로 가는 길인데 사실 거기는 잘 안가고 치쿠린노유가 메인이지 암.










온천 끝나고 잉어 밥주는게 취미인 와이프




냉장고 안의 모든 음료가 공짜...인데 그렇게 맛있진 않다. 그저 우유와 라무네가 최고



화장실 기본 세팅인데 

저 티타늄 컵이 정말 이 숙소에서 제일 가지고 싶었어 난....

뜨거운물을 담아도 전혀 뜨겁지 않아 ㅠㅠ



생긴것도 이쁘고 하......